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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궤도 설상차에서 삼륜 모터사이클까지, 캐나다의 탈 것들
기사입력 :[ 2019-09-16 09:58 ]


출생지에 따른 모터사이클 브랜드 특성 (8) 캐나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탈 것들

[최홍준의 모토톡] 캐나다의 대표적인 모터 회사는 BRP그룹이다. 설상차를 만들기 시작한 봄바디어는 캐나다라는 지형적 특성에 집중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혹독한 자연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눈 위에서도 수월하게 이동이 가능한 차량을 탐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벌목을 하거나 광산 관련된 일을 할 때도 주파성 좋은 탈 것이 필요했다. 지역적인 특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레저 분야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스노모빌을 비롯해서 ATV, 고성능 엔진과 삼륜형 모터사이클까지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을 만들어냈다.



◆ BRP(Bombardier Recreational Products)

1942년 캐나다인 조셉 아르만드 봄바디어는 BRP라는 회사를 만들어 본격적인 설상차 생산을 시작한다. 이미 설계해 놓은 것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무한궤도를 사용해서 눈 위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탈 것을 연구해온 봄바디어는 조향은 스키가 담당하고 추진은 무한궤도로 하는 설상차를 개발해 캐나다군에 납품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업무용 목적을 둔 특수 차량으로 시작되었지만 1959년 첫 개인용 스노모빌인 스키 두를 만들었는데 이게 레저용으로 각광을 받게 되자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1968년에는 워터크래프트인 씨 두를 만들었으며 1970년에는 오스트리아의 로텍스사를 인수해 엔진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1994년엔 소형 제트 보트의 생산도 시작했고 1998년부터 ATV(All Terrain Vehicle)도 만들기 시작했다.



1959년 처음 개발한 소형 스노모빌의 이름이 스키 두(Ski-Doo)가 된 것은 원래는 Dog이었던 이름이 잘 못 인쇄되어 Doo로 나가게 되면서 그냥 스키 두 로 굳어졌다. 이후 바다에서 탈 수 있는 소형 레저용 비클의 이름도 Sea Doo로 짓게 된다. 엔진 달린 썰매로 시작된 BRP의 설상차와 스노모빌은 미국이나 북유럽의 브랜드에 비해 동력 성능이 우수하고 주파성이 높았다. 작업용 이외에도 개인 레조용으로의 시장이 확대 되자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 오스트리아 회사인 로텍스를 인수해 자회사로 둠으로써 다양한 배기량의 강력한 엔진을 얻게 되었다. 로텍스 엔진은 내구성이 높고 주파성이 좋아 BRP의 썰매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1971년 미국인 개리 로빈슨이 만든 캔암(Can-Am) 브랜드는 모토크로스와 엔듀로 모터사이클 전문 브랜드로 시작됐다. 다양한 레이스에서 활약했으나 경영악화로 1983년 BRP그룹에 인수되어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생산을 이어왔다. 1998년에 기존 모터사이클 분야보다는 장래성 있는 ATV로 전향, ATV 전문 브랜드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50cc부터 1000cc까지, 유틸리티 타입부터 레이스용까지 다양한 ATV를 만들고 있으며 미국의 폴라리스와 더불어 ATV계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된다. 눈 속에서도 더 높은 주파성을 위해 무한궤도 옵션을 장착할 수 있어서 스노모빌보다 더 높은 활용성을 가졌으며 각종 레이스에서도 캔암 ATV는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캔암 브랜드는 ATV보다 운전하기 쉽고 안정성이 높은 UTV(Utility Task Vehicle) 시장에도 진출. 기존에 없던 분야를 만들어나갔다. 자동차처럼 원형 스티어링이 달려있고 페달로 가감속을 조종하며 롤게이지가 달려 더 안전한 탈 것을 개발했는데 이는 자동차와 ATV의 중간개념으로 기존 ATV나 특수 목적 차량이 하고 있던 일을 더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험난한 지형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각종 산업이나 군사용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레저용이나 레이스용으로 그 수요는 나날이 커가고 있다.



2007년 캔암 브랜드로 새로운 3륜 모터사이클을 발표한다. 스파이더라고 이름 붙은 이 탈 것은 모터사이클처럼 핸들로 조향하지만 앞바퀴가 두 개로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파이더는 BRP그룹에서 만든 첫 번째 온로드 탈 것이었다. 이때까지 BRP그룹은 70여년간 바다와 눈 그리고 오프로드에서 타는 것을 만들어왔다가 처음으로 온로드 전용 탈 것을 만들었는데 기존에 없었던 전혀 다른 구성을 만들어내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 스파이더 시리즈는 눈이 내리거나 비가 오는 등 안 좋은 노면에서도 안정성이 높아 장거리 출퇴근자를 비롯해 레저용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캐나다에서 시작된 BRP그룹은 처음에는 생존을 위한 이동수단으로 시작해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레저 시장에 안착했다. 눈이 많이 내리고 광활한 대자연 속에 살고 있는 캐나다의 지역적인 특성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생되었고 이제는 그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탈 것을 만드는 곳으로 발전되어 왔다. BRP라는 이름에서도 있듯이 현재는 레저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자회사와 브랜드를 통해 캐나다를 대표하는 엔진 브랜드로 활동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칼럼니스트 :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스쿠터앤스타일>에서 수석기자를 지내는 등 14년간 라디오 방송, 라이딩 교육, 컨설팅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 모토> 편집장으로 있지만 여전히 바이크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아주 가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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