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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V4 심장 달고 부활하는 두가티 스트리트파이터
기사입력 :[ 2019-10-22 13:34 ]


두카티 V4 스트리트파이터, 공도 최강의 마력을 꿈꾼다

[최홍준의 모토톡] 두카티가 비현실적인 공도용 모터사이클을 준비하고 있다. 슈퍼스포츠가 아님에도 208마력을 낼 수 있는 순수 공도형 모터사이클. 이미 많은 스파이샷이 돌고 있고 프로토타입이 힐클라임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9 EICMA 모터사이클 쇼에 양산형이 공개될 예정이다. 공도 최강을 노리는 두카티의 하이퍼 네이키드의 이름은 V4 스트리트파이터다.

두카티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모터사이클 브랜드로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히스토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두카티의 모터사이클은 큰 특징이 있다. 엔진 회전수를 무한대로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데스모드로믹 밸브 개폐 시스템과 L트윈 엔진이다. 물론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 엔진 레드존을 표기하고는 있지만 여느 엔진들처럼 밸브 개폐에 스프링을 쓰지 않아 더 높은 회전수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L형 2기통 엔진으로 다수의 4기통 엔진들보다 높은 출력을 내거나 폭이 좁은 차체의 특성을 활용, 레이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L트윈 엔진에 데스모드로믹 밸브 개폐 시스템. 이 두 가지는 오랜 시간 두카티의 아이덴티티였다. 그러나 강화되는 환경 규제 속에선 아무리 배기량을 높여도 출력의 한계가 왔다. 그래서 두카티 선택한 것은 바로 V형 4기통 엔진이다. 출력이 더 낮았던 두카티의 L트윈 엔진의 슈퍼 스포츠 바이크가 4기통 엔진을 레이스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좁은 차체에서 오는 운동성능 덕분이었다. 그 운동성을 포기 할 수 없어서 2기통을 고집해 왔지만 이제는 그 한계에 다다랐다고 본 것이다.



2017년에 출시한 1299 파니갈레에 담겼던 1285cc엔진은 최대 208마력까지 낼 수 있었다. 2018년에 발표한 V4는 무려 226마력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엔진의 무게는 고작 2.2kg 무거워진 수준. 기존 2기통 엔진의 사운드와 흡사한 소리를 내며 월등히 가볍고 더 강력해진 슈퍼 바이크를 내놓으면서 두카티는 또 한 번 슈퍼바이크 시장에서 우위에 섰다. 두카티 V4는 단순히 파워뿐만 아니라 질량 집중 및 밸런스에서도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해 발군의 운동성능 발휘했다. 노멀 모델 뿐만 아니라 엔진 튠이 되고 최고사양 서스펜션이 들어간 R버전이나 스페치알레 버전 등의 버전도 있어 트랙 라이더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노멀 버전이 3430만원이었고 S버전은 4430만원. 1500대 한정으로 나온 V4 스페치알레는 6600만원이다.

V4 노멀과 S 버전은 1103cc 엔진이지만 V4 R은 998cc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 엔진이 들어간다. 배기량은 더 낮지만 최대 221마력을 내며 건조중량은 무려 175kg. 레이스 세팅시 165kg이다. 이 무게는 어지간한 250cc 모터사이클의 무게이다. 그러면서도 출력은 4배 가까이 된다. V4 R은 공도 주행보다는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췄고 국내에서도 트랙 유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공도용 모터사이클에 비해서 고가이지만 이미 국내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수준.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모자란 실정이다.



매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EICMA 모터사이클 쇼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브랜드가 자신들의 신모델을 발표하는 자리이다. 두카티는 모터쇼 직전에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해 신모델들을 사전 공개한다. 월드 프리미어를 일주일 남기고 강렬한 티저를 공개했다. 헤드라이트 실루엣의 모습과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 엔진, 윙렛, 전자장비, 높은 핸들바, 페어링 그리고 208마력 이라고만 발표하며 월드 프리미어를 예고했다.

이미 프로토타입으로 예견되어있던 V4 스트리트파이터의 발표가 예고된 것이다. 스트리트파이터는 두카티가 2009년 1098에 들어갔던 엔진을 이용해 만든 스트리트 모델이다. 이름처럼 공도에서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스트리트파이터는 북미 지역에서 하나의 장르로 불리던 이름이다.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의 페어링을 제거하고 높은 핸들바를 달아서 공도에 강력한 엔진을 편하게 가지고 놀 수 있게 만든 것. 두카티는 자신들의 슈퍼스포츠들이 그렇게 개조되는 것을 보고 아예 그런 용도로 탈 수 있도록 양산을 결정했다.



스트리트파이터는 2015년 스트리트 848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가 2020년형으로 다시 부활하게 된다. 그것도 가장 강력한 V4의 심장을 가지고서 말이다. 물론 출력은 조금 다운 됐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네이키드 스타일에 208마력은 차고 넘치는 출력이다. 거기에 각종 전자장비가 그대로 투입될 전망.

두카티 V4 스트리트파이터는 클래식과 어드벤처 장르로 치중되어 있던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순수 스트리트 모델의 부활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다 할 스트리트 모델이 없던 시점에 가장 강력한 엔진을 가진 스트리트 파이터의 등장은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순수한 달리는 즐거움을 일깨워 줄 것이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칼럼니스트 :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 <스쿠터앤스타일>에서 수석기자를 지내는 등 14년간 라디오 방송, 라이딩 교육, 컨설팅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 모토> 편집장으로 있지만 여전히 바이크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아주 가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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