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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압도적인 판매량은 물론 인식까지 바꿔야 진짜다
기사입력 :[ 2019-12-24 11:15 ]
제네시스 GV80, 국내 프리미엄 시장 지각변동 이뤄낼까

“국산 고급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새로 나오는 국산 고급차가 수입 고급차를 상대로 시장 변동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임유신의 업 앤 다운] 새 차가 나오면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이다. 잘 나가던 차라면 계속해서 많은 판매가 이뤄질지, 인기가 없던 차가 반전을 이룰지, 치열한 경쟁 관계라면 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전에 없던 차가 나온다면 시장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두게 된다. 차를 기다리는 사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 업계 또는 경쟁사 관계자, 관련 산업 종사자, 관련 분야 미디어 등 각계각층 사람들이 신차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요즘 가장 관심이 쏠리는 차종은 아마도 제네시스 GV80이 아닌가 싶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 내놓는 SUV이니, 전에 없던 완전 신차의 등장이라 궁금증이 크다. 라인업을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는 GV80은 제네시스가 어느 정도 발전을 이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모델이다. 수입차와 비교해서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판매량은 몇 대일지, 대등한 경쟁 관계로 인정받을지도 관심 대상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신뢰도를 보이는 독일 프리미엄 3사와 관계도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 부분이다. 출시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계속 연기됐기 때문에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 출시 연기를 두고 문제가 생겨 바로 잡는다거나, 신비주의 마케팅을 벌인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여러 분석이 나온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관심의 중심에 서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국내 고급차 시장 재편 여부다. 수입차 시장은 독일계 프리미엄 3사가 주름 잡고 몇몇 프리미엄 브랜드가 뒤따르는 구조다. 독일계 3사 안에서 순위 변동이 있을 뿐, 경쟁 구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볼보가 치고 올라오면서 독일계 3사를 위협하지만, 경쟁 구도의 큰 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구도를 국산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흔들 수 있을지, 제네시스 중에서도 GV80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론칭한 때는 2015년으로 이제 4년이 지났다. 고급차 브랜드로 성장을 논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차종도 G70, G80, G90 세 종류이고 세단에 한정된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신모델이 나올 때마다 독일계 3사와 비교 대상이 됐다. 브랜드 역사나 완성도로 볼 때 아직은 독일 3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와 이 정도면 경쟁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뉜다. 논란이 생긴다는 사실은, 격차는 존재할지언정 경쟁할 자격은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국내 시장 특성도 경쟁 관계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다. 국산 고급 브랜드는 없던 존재가 새로 생겼다. 자국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는 층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국산 고급차를 원하는 수요층을 제네시스 브랜드가 흡수한다. 이들은 수입 고급차와 격차가 있어도 국산 고급차를 택하는 층이다. 국산과 수입 고급차의 격차가 줄어든다면 수요층은 더 늘어날 터다.

독일계 3사는 여전히 시장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만 고급차로서 희소성은 좀 떨어진다. 특히 볼륨 모델인 중형이나 준중형 세단은 흔하다고 해야 할 정도로 길에서 많이 보인다. 새로운 차를 찾는 사람들은 독일계 3사 외에 다른 수입 고급 브랜드나 국산 고급차에 눈을 돌릴 여지가 크다. SUV 역시 요즘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모델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는 인지도를 어느 정도 키웠고 완성도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국산 고급 신차에 대한 기대가 커서 GV80이 나오면 상당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독일계 3사가 주름 잡는 경쟁 구도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일으키리라고 본다.



최근 현대차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신선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제네시스도 예외는 아니다. 고유한 스타일로 제네시스만의 개성을 창조하며 새로운 찾는 고객층의 시선을 잡아끈다. 독일계 3사 모델이 지루해지고 신선미가 떨어진다는 평이 나오는 때라, 신선한 감각 면에서 제네시스가 유리하다.



GV80이 고급차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은 높지만, 진정한 변화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 팔리는 제네시스 모델도 판매량으로 따지면 독일계 3사와 맞대결 하는 수준이지만, 대등한 관계라는 인식은 완전하게 자리 잡지 않았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등에 업고 국내 시장에서만 어느 정도 경쟁할 정도 수준은 된다는 인식이 상당 부분 남아 있다. 수입 고급차를 선호하는 층 사이에서는 독일계 3사를 뒤따르는 브랜드 중 하나로 취급받는다.



시장을 뒤흔드는 지각 변동이라면 판매량으로 압도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까지 바꿔 놓아야 한다. 현재 제네시스의 발전 속도나 최근 나온 차들의 완성도를 보면 GV80이 국산 고급차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역할은 충분히 해내리라고 본다. 공략해야 할 부분은 사람들의 인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우호적인 사람들 외에, 국산차와 수입차는 별개로 보고 여전히 격차는 존재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인식까지도 바꿔 놓아야 시장을 흔들었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임유신 칼럼니스트 : 자동차 전문지 <카비전>, <모터 트렌드>, 등을 거쳤다. 얼마 전까지 글로벌 NO.1 자동차 전문지 영국 BBC <탑기어>의 한국판 편집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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