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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커진 6세대 폴로, 경쟁상대는 골프?
기사입력 :[ 2017-07-19 17:09 ]


소형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 제시한 6세대 폴로

[이준노의 자동차 라이프] 폭스바겐이 6세대 폴로를 공개했다. 무려(?) 8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 하게 된 신형 폴로는 한층 성숙해지고 스포티해진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운전석에 앉는 순간 마주하는 전자계기판은 경쟁 소형차들과 완전 차별됨을 보여준다. 아마도 형 ‘골프’에게 제대로 하극상을 보여주려고 작정한 것 같다.

◆ 얼마나 커졌나?



대부분의 신형 차량은 구형 차량보다 크기가 커진다. 이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과 함께, 사람들의 평균 체형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 신형 폴로는 플랫폼에서부터 한체급 위의 플랫폼으로 통합되었다. 기존 소형차용 PQ25플랫폼에서 MQB플랫폼의 적용으로 전장은 81mm, 휠 베이스는 94mm 늘었고, 폭은 70mm가량 넓어졌다.

신형 폴로의 사이즈 증가는 지금까지 6세대로 이어 진 폴로의 모델 체인지 중 가장 큰 폭이었으며, 2004년까지 판매되었던 4세대 골프보다도 더 커진 몸집을 갖게 됐다. 반면에, 골프는 5세대~7세대까지 사이즈 증가가 거의 없다보니, 이젠 신형 폴로와 휠베이스가 73m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참고로 신형 폴로는 2014년 출시된 현대자동차 i20와 사이즈가 매우 비슷해 진 셈인데, 기존의 현대자동차 등이 신형 모델 개발 시 항상 폭스바겐 골프와 폴로의 사이즈를 따라가던 관행이 폴로에서 뒤집힌 셈이 되었다.



MQB플랫폼의 매우 슬림한 바닥구조 덕분에 6세대 폴로는 5세대 대비 낮은 전고임에도, 헤드룸도 오히려 더 많이 확보하는 효율적인 구조로 개선됐다. 소형차에서의 헤드룸 높이는 승객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트렁크용량도 전 세대 대비 25% 증가한 351리터를 확보했다. 이 역시 MQB플랫폼 적용의 놀라운 결과이다.



◆ 외관

6세대 폴로의 첫인상은 ‘다이나믹’이다. 이전의 폴로는 작은 체구로 누구에게나 소형차처럼 보였다. 그러나 신형의 앞모습은 한층 낮게 위치한 LED 라이트, 넓어진 에어인테이크로 다이다믹한 인상으로 탈바꿈 했다. 운전하다 룸미러에 비친 신형 폴로의 모습을 보면 ‘골프인가?’ 생각이 들 것 같다. 거기에 루프라인부터 A필러를 지나 보닛까지는 유려한 라인을 그려내어, 한층 고급스러워진 소형차의 모습을 보여준다.

뒷모습 또한 다이다믹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루프에는 스포일러를 장착했고, 상위 트림을 선택 시 범퍼에 배기 팁디자인 범퍼가 장착되어 있다.(실제로는 막혀 있다)



◆ 실내

외관보다 더 큰 변화가 폴로에게 일어났다. 6세대 폴로는 소형차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의 첨단 장비들이 적용됐다. 먼저 아날로그 바늘이 사라졌다. 계기판 자리에는 전자 스크린이 장착되어 운전자에게 확실한 최신형의 느낌을 준다. 거기에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2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얹은 8인치 와이드 터치스크린이 장착된다. 센터페시아AVN 스크린의 높이를 대시보드 스크린과 같은 높이로 이동시키는 터치스크린 사용에 최적화된 스크린 위치는 신형 벤츠 S클래스에서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흐름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하는, 이 2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폭스바겐 아우디그룹 전 모델 중 폴로에서 최초로 장착되는 것으로서, 당분간 골프도, 파사트도 아닌 폴로가 폭스바겐 차량 중 가장 진보된 AVN을 갖춘 차량이 되게 되는 셈이다. 이것도 매우 큰 폭스바겐의 전략 변화로서, 지금까지는 항상 폴로는 골프에서 먼저 개발 탑재된 AVN을 이어받아 왔었다.




◆ 파워트레인 및 신기술

신형 폴로는 파워트레인도 가장 많은 신형 엔진을 첫 번째로 탑재하는 차가 되었다. 가솔린엔진6종, 디젤엔진2종, 천연가스엔진1종으로 총 9종류의 엔진이 제공되며, 새로운 가솔린 1.0 MPI, 1.0 TSI, 1.0 TSI (7단 DSG), 1.5 TSI, 1.5 TSI(7단 DSG), 2.0 TSI(7단 DSG)엔진과 디젤1.6 TDI, 1.6 TDI (7단 DSG) 버전이 출시된다. 기존 가솔린 1.2TSI 엔진은 1.0TSI엔진이 대체하게 되고, 1.6TSI엔진은 신형 1.5TSI엔진으로 대체된다.

디젤엔진은 1.6TDI 2종으로 탑재엔진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기존 NOx 필터인 LNT를 SCR로 대체하게 되면서, 소형 디젤엔진의 탑재가 부적절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폴로의 1.6TDI + SCR 엔진이 앞으로 폭스바겐그룹의 가장 작은 디젤엔진이 되게 될 가망성이 높다.



폴로에 최초 탑재되는 천연가스엔진인 TGI엔진은 가솔린의 1/3에 불과한 저렴한 연료비와 83g/km의 디젤엔진을 능가하는 적은 CO2 배출량으로 디젤 게이트 이후,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형 폴로에는 최신 ADAS 장비들이 모두 채택되었는데, 특히, 모든 트림에 프론트 모니터링 카메라가 장착되어 city emergency brake system이 기본 탑재된 최초의 소형차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ACC 옵션도 최신 사양으로 업데이트되어 보다 자율주행차량에 가까운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 총평

신형 폴로는 플랫폼, 엔진, 전장시스템까지 요즘 신형차량의 3가지 중요 요소가 모두 변경된 진짜 풀 모델 체인지 폴로이다. 특히, 기존에는 폭스바겐 아우디그룹의 주력모델인 골프에서 먼저 개발 탑재된 기술을 넘겨받아 출시되던 관행을 엎고 폴로에 다수의 최신 기술이 최초 탑재되어 출시되었다.

또한, 디젤게이트와 ADAS의 발전 같은 최근 2년간의 급격한 시장 변화에 개발 기획단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대응한 폭스바겐 최초의 신형 차량으로서, 폭스바겐이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폭스바겐은 다른 브랜드보다 소형차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6세대 폴로는 폭스바겐이 외치는 “Car for everyone”에 부합하는 차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MQB 플랫폼에 힘입어 멋과, 실용적인 측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더욱 안전하고 더욱 즐거운 차량을 만들어냈다. 여타 브랜드의 소형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전자 장비들과 기술이 적용되었고, 이는 소형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천연가스를 이용 한 새로운 엔진을 라인업에 추가시키고, 새로운 TSI엔진과 SCR장치를 적용한 TDI 엔진으로 다양한 취향과 구매목적을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디자인, 기술, 성능, 환경보호 모두 신경 쓴 폭스바겐의 6세대 신형 폴로가 세계 소형차시장의 기준을 새로이 만들어 냈다. 다만, 이번 6세대 폴로는 타사의 소형차보다도 자사의 골프의 경쟁상대가 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준노 (카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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