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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해 보이는 디자인 탈피한 닛산 리프, 이번엔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17-10-11 13:31 ]


닛산 리프, 2018년의 가장 핫한 전기차가 될 것인가

[이준노의 자동차 라이프] 지난 2010년 말 닛산 리프가 판매를 시작했을 때, 닛산은 리프가 전기차 혁명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프는 배출가스가 없고 아주 적은 유지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가족을 위한 충분한 실용성까지 갖춘 차였다. 당시 닛산 CEO 카를로스 곤은 2016년까지 닛산과 르노가 전기자동차를 150만대가량 판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실은 그에 못 미쳤다. 최근의 엄청난 할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리프는 6년간 세계적으로 누적 28만3천대가량만 팔렸다. 비록 예상보다 한참 덜 팔렸지만, 닛산 리프는 전기차의 매스셀링을 처음으로 달성한 베스트셀러이자 전기차의 시대를 개척한 파이오니어이다.



특히 최근 디젤 차량에 대한 많은 부정적 견해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더디게만 느껴지던 EV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닛산이 7년 만에 2세대 신형 리프를 출시하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 외형, 디자인

닛산은 구형 리프의 디자인이 모든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진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래서 새로운 2세대 리프는 닛산 마이크라의 스타일 변화처럼 한층 더 공격적인 디자인을 갖췄고 이에 훨씬 많은 사람들이 신형 리프의 디자인을 좋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프는 전장이 조금 길어졌고, 폭도 살짝 넓어져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더 넓은 실내를 갖췄다. 축간거리 2,700mm로 e-골프보다 넓은 실내공간이며, 휠베이스가 동일하지만 리어 루프라인이 낮아 헤드룸이 좁은 현대 아이오닉보다도 여유 있는 2열 공간 편의성이 예상된다.



◆ 배터리, 주행거리

새로운 배터리팩은 더 많은 에너지(40kWh)를 저장할 수 있게 됐고, 이를 더 강력해진 전기 모터로 전달한다. 신형리프는 0-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8초가 걸리며, 이는 구형의 11.5초보다 크게 빨라진 성능이다. 참고로 르노 조에의 0-100km/h는 13.5초, 폭스바겐 e-골프는 9.4초, BMW i3는 7.5초인데, 전기차는 타이어와 EPS 작동 여부에 따라 이보다 더 빠른 측정값이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전 모델과 같이 바닥에 장착되는 신형리프의 40kwh 배터리는 2019년까지 출시 예정인 다른 경쟁모델보다 앞선 이점을 제공한다. 배터리팩의 부피는 구형과 거의 비슷하기에, 용량의 증가는 배터리셀의 밀도증가와 BMS 여유마진의 축소로 확보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리프는 2019년 배터리 용량을 60kwh까지 확장한 리프 E-PLUS 모델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신형 리프는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약378km까지 증가했다(NEDC기준). 이는 이전세대보다 약 130km 늘어난 수치이다. 2019년에 출시할 상위모델인 리프 E-PLUS 모델의 경우, 주행거리가 약 498km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에는 도심 주행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새로운 기능이 생겼는데 닛산은 이를 e-페달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액셀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제동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 시키는데, e-페달 기능은 이를 의도적으로 더 강력하게 작동시킨다. e-페달 기능을 작동하면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다.

효과는 이전 세대 리프보다 훨씬 강력하며, 새로워진 e-페달은 (마지막에 브레이크를 작동시켜)차를 완전히 정차시킬 수도 있다. 또한, 언덕에서도 단지 액셀에서 발을 뗀 것 만으로 완전한 정차와 정차 후 오토홀드 브레이크까지 자동으로 연동되어 작동하게 된다. 이 기능은 모두에게 어필이 되진 않겠지만, e-페달 기능에 익숙해진 운전자라면, 기존 차량보다 훨씬 편한 원페달 드라이빙이 될 것이다.



◆ 드라이빙과 안전장치

신형리프는 운전자를 위한 새로운 어시스트 기술들을 갖추고 있다. 닛산의 프로 파일럿 시스템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레인 키핑 어시스트 기능(차체를 차선 중앙에 유지)이 합쳐진 기능이다. 현대차의 ASCC와 LKAS가 합쳐진 스마트센스와 같은 기능. 프로파일럿의 성능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만큼은 아니지만, GM(쉐보레)보다는 좋고, 종합적으로 아우디와 비슷한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리프는 ‘프로 파일럿 파크’라는 새로운 오토 주차기능을 추가했다. ‘프로 파일럿 파크’는 주차 공간이 감지되면 액셀과,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한다. 이를 통해 좁은 주차 공간을 쥐어짜듯 비집고 들어가는 스트레스를 없애준다.

종합적으로 e-골프나 아이오닉보다 더 높은 모터성능, 엑셀 사이 바닥 배치 배터리로 더 낮은 무게중심과 전후 무게 배분 등으로 경쟁 모델 중 가장 좋은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인테리어와 실내공간

리프의 인테리어 또한 역시 한 단계 발전했다. 어수선했던 이전세대의 대시보드는 잘 정돈 되었고, 버튼의 수도 줄어들었다. 르노 조에와 비교시 조에가 좀 더 정돈된 느낌이긴 하다. 리프에는 7.0인치 터치스크린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그러나 조에의 것과 비교 시 메뉴의 직관성이 떨어지는 편이며 해상도 또한 낮다. 대시보드 스크린도 오른쪽은 전통적 아날로그 게시판, 왼쪽은 LCD 스크린이 위치하는 식으로 아직 테슬라 수준의 전면적인 디지털 UI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인색하였다는 느낌을 준다. 전반적인 인테리어 퀄리티는 이전 모델보다 많이 향상되었으나 여전히 e-골프에는 못미치는 정도.



◆ 경쟁자들

테슬라 모델3는 닛산 리프보다 한차원 큰 차체 사이즈(BMW 3시리즈와 비슷)와 보다 긴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이며, 이보다 더 큰 장점은 테슬라의 혁신적인 UX/UI에 있다. 그만큼 판매가격도 높다. 다만, 프로덕션의 문제로 양산차량의 조립 완성도와 엔지니어링 수준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한 2018년 본격적인 생산이 되어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될지에 대한 걱정이 여전한 상황이다.



르노 조에는 지금 이미 41kwh의 배터리와 400km의 주행거리(NEDC기준)를 제공하는 매우 경제적인 전기차다. 다만, 이 차는 폭스바겐 폴로 크기 정도의 차체와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한계가 있다.



2017 e-골프는 MQB플랫폼의 월드 베스트셀러 골프의 섀시를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35.8kwh의 배터리를 두 액슬 사이에 우겨넣어 탑재함으로써, 높은 상품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닛산 리프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이다. 리프에 60kwh 배터리가 탑재되는 2019년에는 48kwh 배터리가 탑재된 올 뉴 e-골프가 출시돼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BMW i3는 신형 리프보다 주행거리도 짧고, 실내공간도 좁으며, 승차감도 거칠다. 그런데 가격은 더 비싸다. 장점은 높은 퀄리티의 인테리어와 BMW 배지 정도로 판단된다.



◆ 총평

닛산 리프는 현재 시점에서 전기차 중 유일하게 2세대로 진화했다. 타사보다 먼저 출시하고 먼저 경험한 이점이 단점을 줄이고 전기차 다운 기능을 진화시켰다. 이로서, 2018년까지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는 전기차 중에서는 매우 높은 경쟁력과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여전히 시장 폭발의 초기단계에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리프의 경쟁력과 상품성은 기존에 닛산이 만들어 판매해 온 수많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다만 시장에서의 성공여부는 프로모션을 포함한 실제 판매가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장점
.40kwh의 배터리, 378km(NEDC)의 주행거리
.패밀리카와 택시운용 시 중요한 4인 탑승자 모두에게 충분한 실내공간.
.435리터의 넓은 트렁크공간
.프로파일럿과 e페달 기능

단점
.딱 닛산 수준의 인테리어 퀄리티
.아이오닉이나 i3보다 떨어지는 연비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준노 (카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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