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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북미형 파사트 속살 들여다봤습니다
기사입력 :[ 2018-08-13 10:11 ]
“정말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봅시다~”

“막 미국에서 건너온 북미형 파사트 촬영 현장. 자동차전문기자, 미캐닉, 변호사, 기존 파사트 오너, 그리고 파사트 잠재고객이 따끈따끈한 ‘신상’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모두들 눈매가 매섭다”



폭스바겐이 북미형 파사트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 신차 소식이 전해지면 기자의 휴대폰은 쉴 틈이 없다.

“그 차 어때요?” “가솔린엔진이 디젤엔진보다 좋을까요?” “유럽형과 북미형은 어떻게 달라요?” “가격은요?” “아는 딜러 통하면 할인을 더 받을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질문을 문장으로 만들면, 파사트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달라는 뜻이 된다. 자동차로 밥 벌어먹고 산다고 기자가 모든 걸 다 아는 것도 아니고, 또 내가 하는 말이 다 맞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때 ‘대략 난감’이라는 말을 써야 하는 걸까? 머리를 굴렸다. 자동차전문기자의 시각이 아닌, 일반인들이 보는 파사트의 첫 느낌을 알아보기로 한 것.

막 미국에서 도착한 따끈따끈한 ‘신상’ 파사트 촬영 현장. 한국에서 폭스바겐 모델을 가장 많이 만져봤다는 미캐닉 겸 드라이버, 자동차전문지 편집장, 자동차 마니아이자 법률가, 기존 파사트 오너, 그리고 파사트 잠재고객 등을 초대했다.

이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여기에 중후함과 절제미를 살렸다. 초대된 모든 사람들이 높게 평가한 실내공간과 꼼꼼한 마무리는 대중차 메이커 폭스바겐의 특징을 잘 살린 부분이라는 평도 나왔다. 수입차를 처음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구성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춘 파사트는 큰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차 중 하나라는 의견에 이의를 단 사람은 없었다. 가솔린엔진에 대한 신뢰성도 의외로 높았다. 연비만 강조하는 디젤엔진에 비해 정숙성과 반응성 등 장점이 많다는 걸 꼽기도 했다.



◆ 이정헌 – 파사트는 폭스바겐의 현재진행형

폭스바겐 스페셜리트. 자동차 정비·튜닝업체 오토미디어 이정헌 대표는 폭스바겐을 가장 잘 아는 미캐닉으로, 드라이빙 인스트럭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파사트 상품성은 폭스바겐 모델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이번 북미형 파사트 역시 마찬가지. 기존 폭스바겐 모델에서 검증된 동력계(TSI 엔진과 DSG 등의 하드웨어) 및 제어시스템(소프트웨어) 등이 돋보인다. 특히 속살을 들여다보면 폭스바겐이 어떻게 북미형 파사트를 대하고 있는지, 그들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다.

우선 복합소재를 사용한 보닛. 경량화를 위한 최고의 방법이자 경제성까지 살렸다. 당연히 정숙성에도 신경을 쓴 노력이 배어 있다. 엔진룸이나 트렁크 접합부위를 리벳으로 처리한 점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북미형 파사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부품 통일화다. 예전에 비해 소모품이나 센서 종류는 다른 모델과 공유하는 것들이 많아졌다. 물론, 원가절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과거 폭스바겐의 복잡했던 부품구성, 그러니까 같은 차라도 연식에 따라 다른 부품을 사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부품 통일화 덕에 소비자들의 AS 및 관련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될 듯.

겉모습의 화려한 포장을 덜어냈음에도 안은 꽤나 옹골차다. 튀지 않는 무난함, 최대한 절제하면서도 속은 꽉 찬 느낌. 폭스바겐 스타일이 원래 이런 거 아닌가?”



◆ 박영문 - 파사트는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여러 자동차전문지에서 전문기자로 활동했고 현재는 [SK 엔카 매거진]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어렵고 추상적인 얘기가 아닌, 실질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기사를 쓰고 있다.

“파사트는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차가 아니다. 파사트는, 누구나 쉽게 타면서 여유를 즐기는 패밀리세단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이번 파사트는 북미형이다. 북미형 자동차의 특징, 그러니까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기본 컨셉트라는 의미이고 패밀리세단과 딱 맞아 떨어진다. 전체적인 상품성은 동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높다. 모든 부분이 평균 이상이다. 베스트셀러가 될 만한 가치가 있다.

밋밋함과 정갈함 사이를 오가는 디자인이다. 실내외 모든 부분들이 여유로움, 편안함 그 자체다. 앞뒤 좌석의 넉넉한 헤드룸 및 레그룸, 큼직하고 편안한 시트 등 모든 부분이 널찍널찍하다. 여기저기 마련한 컵홀더 및 트레이, 골프백 네 개는 거뜬히 담을 트렁크공간 등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 실용성, 합리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느낌이다.

물론, 비슷한 사이즈 한국차 옵션을 생각하면 안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다. 옵션 꽉 채워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것보다 정말 필요한 사양만 갖추고, 착한 가격을 형성한다면 경쟁력은 한껏 올라갈 것이다. 마음을 ‘혹’하게 만드는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기도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되면 좋겠다.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넘어가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강상구 – 가솔린엔진의 효율성을 느껴볼 수 있는 모델

자동차 마니아이면서 자동차 관련 법률 자문으로도 유명한 변호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등 다양한 자동차를 소개하는 블로그 강변오토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파사트는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이다. 당연히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실내구성은 미국시장에 어울리는 컨셉트다. 내가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가솔린엔진이다. 한국에는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고, 그들은 당연히 디젤엔진에 관심이 많을 터이고. 이들에게 가솔린엔진의 장점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가 관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솔린엔진의 효율성을 보다 강조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내 정숙성, 빠른 엔진반응, 유지보수의 용이성 등이 가솔린엔진의 장점일 것이다.

실내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내장재를 실용적인 소재로 마무리했다. 폭스바겐이 강조하는, 세계최고의 패밀리세단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오염에 강하고 청소가 쉬운 소재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게 확실하다. 유럽에서 온 차들이 촘촘하면서도 때로는 팍팍한 느낌이 있는 반면, 미국시장 자동차의 가장 큰 강점은 넉넉함과 공간활용성이다. 널찍널찍한 실내공간이나 골프백 네 개는 충분히 들어갈 트렁크공간 또한 매력포인트다. 가족 네 명이 편안히 타고, 많은 짐을 트렁크 안에 넣고도 가솔린엔진의 조용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떠나는 여행길.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 백인호 - 선택과 집중, 그리고 짱짱함

골프 GTI를 시작으로, 현재는 유럽형 파사트를 소유한 폭스바겐 마니아. 결혼 전에는 자동차와 운동성능은 동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차를 최고로 생각한다.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자주 사용하든 그렇지 않든, 자동차를 위해 나온 모든 걸 집어넣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기본으로 한 흔적들이 차체 곳곳에 보인다. 파사트에는 분명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다양함이 존재한다. 무난한 디자인으로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물론 개성을 강조한다면 특별히 할 말은 없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파사트가(유럽형) 암팡진 느낌이 있는 반면 이번 북미형은 확실히 가족용차에 어울리는 넉넉함이 장점이다. 대중적인 독일차의 미국 버전인 만큼,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장점들을 고루 배치했다. 멋보다는 실용성을 담았고, 촘촘함 대신 여유를 택한 것 같다.

폭스바겐과의 첫 인연은 4세대 골프 GTI였다. 이후 제타를 탔었고, 지금은 유럽형 파사트를 몰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탔던 모델들의 사이즈가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라는 걸 안다. 폭스바겐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뒷좌석 사이즈나 높이가 조금 아쉽기는 했었다. 이번 북미형 파사트 실내공간이 인상적이다.

넉넉함이라는 표현 하나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어쨌든 있을 건 다 있으면서도 쾌적하고 너른 실내가 마음에 쏙 든다. 여기에 폭스바겐 특유의 짱짱함이 차체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건 기존에 폭스바겐을 소유했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 김두영 – 딱 보는 순간, 딱 타보고 싶다는 느낌이 온 차

자동차는 이동수단이자 가족들을 위한 아늑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가장. 당연히 경제성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파사트 경쟁모델 토요타 캠리 오너.

“파사트는,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는, 그래서 가족이 한번 움직이면 많은 짐을 부려야 하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자동차다. 내가 차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기저기 속도를 내며 운전을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이번 북미형 파사트를 딱 보는 순간 운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 눈에 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단단하게 보인다. 시각적인 느낌이 지금 타고 있는 차보다 한 단계 위라는 생각이다. 모든 부분이 평균 이상이다. 큰 고민 없이 파사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상하게 자꾸만 내차와 비교를 하게 된다.

파사트는 패밀리세단으로 굉장히 훌륭한 패키징을 가지고 있다. 여유로운 운전석, 다양한 안전장비와 편의장비 등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넉넉한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다. 여러 차종을 봤지만(그리고 지금 타고 있는 캠리도 뒷좌석이 좁은 편이 아니지만) 뒷좌석만큼은 파사트를 따라올 차가 없는 것 같다. 여기에 착한 가격이 작용하면 다른 선택지를 찾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글 황욱익(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류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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