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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전 밀려났던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화려한 재등장
기사입력 :[ 2019-01-20 13:23 ]
2019년 모터사이클시장의 변화 (상)

[최홍준의 모토톡] 2019년 모터사이클 시장은 여전히 어드벤처와 레트로 붐이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크게 달라질 것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뒷전으로 밀려버린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이 다시 주류로 등장하게 된 것. 리터급 클래스의 슈퍼바이크 뿐만 아니라 엔트리 클래스에서의 고품질화는 슈퍼 스포츠 장르의 확산을 예고한다. 더불어 대형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전기 에너지 적극 도입은 새로운 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이는 지난해 11월에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EICMA 모터사이클 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BMW모토라드의 풀 체인지 모델 S 1000 RR이 슈퍼스포츠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내 판매고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모델이기에 이번 체인지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레트로 스타일이 이야깃거리가 많아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보이는 것이지 실제 BMW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슈퍼스포츠인 S 1000 RR이었다.

여기에 두카티의 파니갈레 V4시리즈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고 있다. 파니갈레 V4 R 같은 아주 특별한 모델마저도 심심치 않게 만나보게 될 전망이다. 혼다의 오랜 전통을 가진 파이어 블레이드, CBR1000RR도 더 날카롭고 컴팩트한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즈키 GSX-R1000은 지난해 꽤 좋은 반응을 받았다. 경쟁 기종의 부진도 있었지만 스즈키 고유의 주행질감이 주는 즐거움이 점차 알려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스페셜 버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실 스포츠바이크의 붐을 일으킬 기종들은 주로 엔트리 모델에 있다. 지난해 야마하 YZF-R3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 20대 라이더들이나 입문 라이더들의 저렴한 주머니 사정에 딱 맞는 기종이었다.

KTM의 RC390도 높은 스펙으로 주목도가 높았다. 네이키드 형태의 자매 모델인 듀크125나 듀크 390이 보여주고 있는 높은 퍼포먼스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300cc 스포츠 클래스에서 야마하 R3가 인기였다면 스즈키가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GSX-R125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려한 디자인에 배기량을 뛰어넘는 퍼포먼스와 민첩한 움직임으로 125클래스의 새로운 주력 기종이 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입문용 125 클래스의 대표는 혼다 CBR125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밋밋한 주행질감이 흥미를 잃게 하는 요소가 되었고 너무 뻔한 디자인이 승용이나 레저용으로의 사용을 주저하게 되면서 차츰 인기를 잃어갔다. 이 틈을 스즈키의 R125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직 국내 입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가와사키의 닌자125가 풀 사이즈로 출시된다. 동급 최고의 출력을 자랑했던 가와사키의 엔트리 스포츠 클래스는 가와사키는 물론 시장 전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이라고 하면 600cc 이상의 레플리카 모델만을 연상할 수도 있지만 모터사이클만이 줄 수 있는 와인딩 공략의 즐거움은 저배기량바이크로부터 경험을 쌓으며 만들어가는 것이 옳다. 기존 125 스포츠 바이크들이 겉보기만 리터급 스포츠 모델을 따라했지 주행 특성은 전혀 스포티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엔트리 시장이 늘어나면서 입문자들도 높은 품질의 주행질감을 원하게 되었고 경험이 많은 라이더들도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위해 높은 사양의 저배기량 모델을 찾는 추세이다. 더불어 브랜드에서도 이런 요구에 잘 맞는 125~300클래스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금 느리겠지만 분명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레트로 모델의 인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레트로와 어드벤처가 결합된 모토구찌 V85TT같은 모델은 톡특한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클래식 모터사이클의 양대 산맥 같은 로얄 엔필드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난 로얄 엔필드가 완전히 새로운 신모델의 런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외국에서 호평을 받은 미들클래스 어드벤처 바이크 히말라얀이 선보일 예정이다. 낮고 다루기 쉬운 차체로 인해 일반적인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의 크기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라도 쉽게 어드벤처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추세는 전기 에너지의 적극적인 도입이다.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만드는 전기 자전거는 다음 편에서.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칼럼니스트 :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스쿠터앤스타일>에서 수석기자를 지내는 등 14년간 라디오 방송, 라이딩 교육, 컨설팅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 모토> 편집장으로 있지만 여전히 바이크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아주 가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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