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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은 싼타페·쏘렌토의 대체제가 될 수 있나
기사입력 :[ 2019-02-17 11:06 ]


국내 유일 픽업이자 중형 SUV까지 사정권에 넣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상품 분석

[이동희의 자동차 상품기획 비평] 2018년 국내 자동차 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SUV의 재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50%였던 승용차 점유율은 2018년 46%로 떨어졌고, 28%였던 SUV는 31%로 올라섰다. 재미있는 것은 16%였던 상용차(포터, 봉고 및 스타렉스, 쌍용 픽업 등) 시장 점유율이 17%로 올라갔다는 점이다. 즉 승용차에서 빠진 4% 점유율을 SUV가 3%, 상용차가 1% 가져갔다는 말이 된다. 특히 상용차는 포터와 봉고, 그랜드 스타렉스와 라보/다마스의 판매 합계가 2017년 21만7천대에서 18년 21만5천대로 거의 변화가 없는 대신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는 2만2천900대에서 4만2천여대로 크게 늘어나면서 실질적으로 점유율 증가를 이끌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소형 SUV가 전체 판매 대수를 견인한 것은 물론 중형인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각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높은 수익을 안겨줬을 것이다. 한편 SUV를 주력으로 하는 쌍용자동차는 이런 SUV의 인기가 반가울 수도, 혹은 안타까울 수도 있다.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가 판매대수 기준으로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유일의 픽업 모델인 코란도 스포츠와 G4 렉스턴 스포츠가 4만2천여대가 팔리는 등 큰 회사에 큰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 모델이 1만1,000대가 넘게 팔리며 최초로 연간 1만대를 넘어서며 합계 5만대를 넘어선 것은 가솔린과 디젤, 숏보디와 롱보디까지 가지고 있는 쌍용자동차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1월 판매 대수는 쌍용차에 더 긍정적이다. 티볼리가 3,000대 넘게 팔리며 다시 판매 1위에 올라섰고, 1월에 짐칸 길이를 늘인 렉스턴 스포츠 칸 모델이 나오며 2018년 월 평균 판매 대수 3,460대를 훌쩍 넘어 4,300대가 넘게 팔렸다. 사실 쌍용차 입장에서는 국내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는 현대와 기아의 중형 SUV 인기에 대응할 만한 모델이 마땅치 않은데, 렉스턴 스포츠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승용 SUV와의 비교는 어떨까?



가격대만을 놓고 볼 때 렉스턴 스포츠가 준중형 SUV를, 칸이 중형 SUV를 겨냥한다고 할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기본형인 와일드 트림 2,340만원부터 시작해 20인치 휠과 나파 가죽 시트 등이 포함된 노블레스 트림 3,085만원까지, 렉스턴 스포츠 칸은 리프 스프링을 달아 적재량을 700kg으로 키우고 차동제한장치와 17인치 휠을 기본으로 한 파이오니어 모델이 2,838만~3,071만원이고 5링크 서스펜션을 쓴 프로페셔널 모델이 2,980만~3,367만원까지 있다. 칸을 기준으로 할 때 선택사양으로는 4WD가 180만원, 9.2인치 미러링 내비게이션 60만원 등을 옵션으로 운영한다.



기아 스포티지가 디젤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1.6 디젤 럭셔리 모델이 2,366만원부터 시작해 2.0 디젤 럭셔리가 2,410만원, 최고급형인 인텔리전트 2.0이 3,040만원까지 있고 쏘렌토는 2,788만원인 R2.0 럭셔리부터 노블레스 3,214만원까지이고 4WD 옵션은 모두 206만원으로 비슷한 포지션이다.

가장 큰 차이는 자동차 관리법 상 구별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규모별/유형별 구분 기준에 따라 소형 화물 자동차 일반형에 속한다. 반면 SUV는 승용차 중에서도 유형별 기준에 따라 다목적형에 속한다. 이 구분은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과 세금 등에 대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가장 민감한 부분이 연간 부담하는 자동차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대 적재량이 700kg으로 법규상 1톤 미만에 해당하는 렉스턴 스포츠는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이고 1월에 선납을 했다면 2만5,650원으로 내려간다.



반면 배기량 1,995cc인 쏘렌토 2.0 디젤 모델은 연간 51만8,700원에 선납했을 경우 46만6,830원이 된다. 새 차를 구입해 3년을 탄다고 했을 때 렉스턴 스포츠는 8만5,500원, 쏘렌토는 3년차에 5% 감면을 받아 49만2,740원이 되므로 합계 금액이 153만140원이 된다. 3년 동안 차를 탄다고 했을 때, 자동차세로 부담하는 금액에서의 차이는 144만4,640원이 된다.

물론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빼 놓을 수 없다. 자동차 보험 가입 경력 5년 이상의 무사고 운전자가 새로 차를 구입해 보험에 가입하며, 대인배상II는 무한, 대물 2억원, 자기신체 3천만원, 무보험차 상해 2억원, 자기차량 손해의 경우 자기부담금 손해액의 20%/최저20만원/최고50만원을 기준으로 다이렉트 보험료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만 26세 이상 누구나 운전 기준으로 파이오니어 S에 4트로닉을 더한 차 값은 3,251만원이 되는데, 연간 보험료는 106만1,170원이다. 반면 쏘렌토는 5인승 프레스티지 R2.0에 4WD와 7인승 시트 옵션을 더해 3,260만원이 되고 28세 이상 누구나 운전 가능한 상태에서 보험료는 73만7,280원이 되어 연간 차이는 32만3,890원으로 가입 경력 및 무사고 할인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3년간의 보험료 차이는 100만원이 되지 않는다.



자동차 브랜드별 보험료 차이를 고려한다면 어떨까? 같은 조건으로 G4 렉스턴 4WD 5인승 럭셔리 모델(3,550만원)은 보험료가 92만7,330원, 렉스턴 스포츠 프로페셔널 S 4WD 모델(3,547만원)은 117만5,950원으로 되려 연간 보험료 차이가 24만8,520으로 줄어든다. 결국 보험료에서 픽업트럭의 단점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화물차로 등록될 경우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이 정도 차이라면 자동차세 차이만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물론 가입 경력이 짧거나 보험 가입자의 나이가 어리면 격차가 벌어질 수 있지만 자동차세의 차이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개인사업자라면 차 값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환급 받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상 경제성에서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칸과 일반 SUV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크게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도로 주행 방법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불리하다. 사실상 승용차와 운전 방법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등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정차로제에 따르면 소형 화물차인 렉스턴 스포츠는 오른쪽 차로로만 주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편도 4차로인 고속도로의 경우 중앙선 옆의 1차로는 추월 차로, 2차로가 왼쪽 차로, 3/4차로가 오른쪽 차로가 된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렉스턴 스포츠는 오른쪽 두 개 차로로만 주행해야 한다. 2개 차로가 있는 일반도로라면 오른쪽 도로에 해당하는 2차로로만 주행할 수 있다. 승용차를 탈 때처럼 1차로 주행을 한다면 지정차로 위반으로 단속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지정차로 위반에 대해 영상 단속 등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차를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자동차를 구매하며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각자 다를 것이다. 나에게 맞는다고 혹은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좋은 차 혹은 나쁜 차는 아니다. 새차여서 혹은 유행이어서 따라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픽업 형태인 렉스턴 스포츠는 자동차세 절감과 열린 짐공간의 활용성, 리프 스프링과 로기어가 있는 4WD 트랜스퍼 케이스로 독보적인 오프로드 주행성 등의 장점은 물론 1차로 주행이 안된다거나 2열 등받이 각도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 SUV와 비교할 때 장단점이 분명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동희

이동희 칼럼니스트 : <자동차생활>에서 자동차 전문 기자로 시작해 크라이슬러 코리아와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등에서 영업 교육, 상품 기획 및 영업 기획 등을 맡았다. 수입차 딜러에서 영업 지점장을 맡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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