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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신차 구입하실 분들이 명심해야할 세 가지 포인트
기사입력 :[ 2019-03-15 09:31 ]


자동차는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매력적인 재화

[김진석의 라스트 마일] 자동차는 매력적인 재화입니다. 자동차 특유의 감성적인 만족도를 제외하더라도 자가용이 생기면 이동의 자유도가 대폭 증가하고 새롭게 개인 공간이 생기는 등 다양한 편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적재 공간을 활용해 캠핑, 스포츠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기도 쉬워집니다. 어떻게 보면 삶이 확장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 그리고 이를 활용한 승차 공유가 확산될 미래에도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매력적인 선택일까요? 그에 대한 답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보고서가 언급하는 것처럼 상당 부분이 소유에서 공유의 영역으로 대체될지도 모르며, 자동차를 보유하는 방식 역시 구독 등 새로운 형태들로 다변화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래는 지금 시점에서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일 뿐입니다. 2019년 현재 기준으로 자가용 구매는 여전히(어쩌면 당연히) 매력적인 옵션입니다. 물론 자율주행차는 주목해야 하는 추세며, 급격하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1~2년 내에 도로가 갑작스럽게 자율주행차로 대체되는 것은 여전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승차 공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해외에서는 우버, 그랩 등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승차 공유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승차 공유가 아무리 확산된다 하더라도 소유를 전부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승차 공유가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 한 것을 보면 이는 요원한 일일 뿐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각종 통계를 살펴봐도 이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나라 수송분담률의 50% 이상은 승용차가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 자동차의 트렌드 변화

이렇듯 미래의 변화를 걱정하기는 아직 이르며, 자동차를 사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도 현시점에서 자동차를 구매한다면 앞으로 닥쳐올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고려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신차를 구매한 뒤 5년 정도는 보유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물론 누군가는 1~2년 만에 차를 바꾸기도 하고, 누군가는 평생 타기도 하겠지만말이죠. 더군다나 자동차의 내구성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5년 이상 차를 보유하는 경우는 점점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5년 후에 해당 차량을 중고로 판다면 해당 시점에 대중들이 원하는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을수록 잔존가치도 높고 판매가 쉬울 것입니다.

자동차 산업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5년 후인 2024년의 자동차 산업의 모습은 지난 5년 간 자동차 산업이 변화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변화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키워드는 단연 ①자율주행 ② 친환경 ③커넥티비티의 세 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현재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이 3가지 요소에서 다소 진보적인 요소를 갖춘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반드시 고려해야 할 3가지

1) ADAS 기능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5년 후에는 자율주행 기술이 우리 주변에 훨씬 더 가깝게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2018년 국토부는 2020년까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용화하고 2022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2020년 대에는 자율주행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죠.

5년 후라고 해서 자율 주행차의 보급이 얼마나 진행될 지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ADAS 기술의 대중화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수준일 것은 확실합니다. 차선이탈 경보장치,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 등의 다양한 ADAS는 기능은 5년 전인 2014년에 비해서 2019년 현재 대중화가 상당 부분 진행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일부 고급차량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기능들이 이제는 국산/수입, 차급을 가리지 않고 경차부터 다양하게 적용된 것을 보면 앞으로 2024년에는 이러한 기능들이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점차 안전 법규가 강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미래에는 각종 ADAS 장치가 의무 탑재될지도 모르고요.

이러한 ADAS 기술의 특징이 “있다 없으면" 매우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보조 장치를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다면 이의 필요성에 대해 둔감할 수 있으나, 한 번 사용해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이러한 기능에 락인(Lock-in)됩니다. 과거에는 후방 카메라 없이도 잘 주차했으나, 이제는 후방 카메라가 없으면 왠지 어색한 것과 유사한데 ADAS가 그 정도가 더 심한 편입니다.

2024년에는 이러한 ADAS 기술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며, 이들은 중고차를 구매하더라도 ADAS 기능이 있는 차량을 선호할 것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지금 신차를 구매한다면 약간은 무리해서라도 ADAS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록 이러한 기능들은 아직 다소 비싼 건 사실이지만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가격은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2) 디젤보다는 하이브리드, 차라리 가솔린

5년 전만 하더라도 디젤은 높은 토크, 뛰어난 장거리 연비 같은 장점에 클린 디젤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폭스바겐의 디젤 스캔들, 친환경 규제의 강화 등으로 인해 현재는 그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며 반 디젤 여론까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친환경’은 현재 자동차 업계의 화두입니다. 각국의 정부는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차세대 연료 차량의 보급 확대는 물론이고 각종 규제를 통해 내연 기관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 감소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미세 먼지 등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환경 문제가 점차 심해짐에 따라 관련 규제 강화는 대중의 지지를 얻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친환경 부문에서 디젤은 다른 선택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며,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차의 가격이 과거보다 많이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역시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지난 2018년에는 사상 최초로 친환경차 판매가 10만 대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반면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디젤차 판매 비중은 2015년 기준 약 42%에 달했으나, 2018년에는 약 34%로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기차의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2020년대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는 인프라, 대중화 정도에서 자율주행차와 비교하면 훨씬 앞서있습니다. 보조금 등 정부의 정책이 핵심 변수겠지만 매년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이를 감안하면 2024년에는 전기차가 주류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했을 때 2019년 현재 신차로 디젤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고차가 아닌 신차를 구매한다면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혹은 차라리 가솔린 차량을 먼저 고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의 활용도 증대

자동차 산업의 화두 중 하나는 커넥티비티입니다. 앞으로 자동차에 통신이 연결될 것이며 V2V, V2I, V2X 와 같은 개념들이 점차 대중화될 것입니다. 특히나 5G가 보급될 근 미래에는 통신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커넥티드 카의 활용도가 확대될 것입니다. 비록 어떠한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하고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게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더라도 말이죠.

자체적으로 통신 기능이 포함된 차량이 아닌 이상 관련 인프라가 형성되었을 때 혹은 이러한 인프라가 형성되면서 발전하는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연결이 되는 기능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은 것들 말이죠.



비록 현재의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 내비를 차량의 내비에 미러링하는 정도로 활용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자동차의 통신 모뎀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활용도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이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통상적으로 순정 내비게이션이 지원합니다. 사제 내비게이션의 경우 카플레이/안드로이드오토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순정 내비게이션은 가격은 비싼 데 성능은 떨어지는 데다가, 스마트폰 내비가 보급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순정 내비게이션의 성능이 많이 향상된 데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원활한 연동을 위해서는 순정 내비게이션이 더 경쟁력이 있으므로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포함된 순정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여전히 제일 중요한 것은 감성적 요인

물론 자동차는 그 어느 재화보다 감성적인 요인이 구매 결정에 크게 작용하는 재화입니다. 그래서 위의 3 가지 요소가 모두 없더라도 본인의 마음을 훔치는 차량이 있다면 그 차량을 택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특정 모델을 선택하고 난 뒤 세부적인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면 위의 3가지 요소를 한번쯤 고려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요즘 출시된 대부분의 자동차가 위의 3가지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는데다가,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해감에 따라 위의 3가지 요소들이 주는 가치는 지금보다 계속해서 커질 테니까요.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진석

김진석 칼럼니스트 :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승차 공유 스타트업에서 사업 기획을 담당했다. 자동차 컨텐츠 채널 <카레시피>를 운영하며 칼럼을 기고하는 등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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