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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엿보러 모터쇼 갔다가 새삼 확인한 요즘 트렌드
기사입력 :[ 2019-04-04 12:06 ]


2019 서울모터쇼 통해 본 최신 자동차의 경향

[김진석의 라스트 마일] 지난 3월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019 서울모터쇼’가 개막했습니다. ‘2019 서울 모터쇼’의 주제는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ㆍConnectedㆍMobility)입니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경향을 반영한 주제로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예측해볼 수 있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습니다.



하지만 2019년을 살아가면서 당장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미래지향적인 작품들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에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모터쇼에서 미래를 엿보는 것도 좋지만, 현재 판매중인 혹의 판매 예정인 최신의 차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모터쇼의 놓칠 수 없는 매력입니다.

이렇게 한 장소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다양한 차들을 동시에 살펴보니 몇 가지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요즘 신차들은 전통적으로 중시했던 기계적인 요소들뿐만 아니라 IT 등 최첨단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 트렌드 ① 스마트+커넥트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벤츠, 국산차 판매 1위 현대차 모두 자사 최신 차량의 핵심 USP 중 하나로 음성 인식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벤츠의 경우 ‘안녕 벤츠'로 활성화되는 지능형 음성 인식 컨트롤 기술을 탑재한 A클래스를, 현대차의 경우 카카오i의 음성 비서를 장착한 쏘나타를 서울 모터쇼의 메인 모델로 삼고 있었습니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자동차에는 음성 인식 기술이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인식률이 너무 떨어지고 전화 정도의 기능만 지원해 운전자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음성 인식의 정확도가 상당히 올라갔고, 음성만으로도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나 선루프 등의 제어가 가능할 정도로 차량과의 연동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진일보한 음성인식 기술이 프리미엄 차급을 넘어서 수입차 엔트리 급과 국산차 준중형/중형 차급에도 탑재되면서 본격적인 대중화의 시기를 맞았습니다.



또한 자동차와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차의 공조나 시동을 제어하는 단계를 넘어서 새로운 활용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현대 쏘나타입니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NFC 디지털키를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NFC 디지털키는 개인화가 가능해 디지털 키로 문을 여는 순간 차가 사용자를 인식하여, 시트 포지션, 사이드 미러 등 운전 환경이 자동으로 설정됩니다.



◆ 트렌드 ② 빛으로 완성되는 디자인

서울모터쇼에서 전시된 자동차 상당수가 LED 헤드램프를 채택한 걸 보면 이제는 LED 라이트가 확실히 주류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벌브 등이라고 해서 노란 불빛이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전형이었다면 몇년 전부터는 백색 광의 HID가 주류로 자리 잡았었습니다. HID가 주류가 된 것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제는 HID를 넘어 고가의 차량 위주로만 탑재되었던 LED 라이트가 자동차 라이트의 주류로 올라섰습니다.

LED는 HID보다 발열이 적어 백열전구의 발열에 의한 렌즈의 변형을 막기 위한 구조적 제약이 없어 헤드라이트의 디자인 자유도가 더 높은 편입니다. LED가 대중화되면서 자동차의 인상을 좌우하는 라이트의 디자인이 전/후를 가리지 않고 더욱 독창적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의 라이트를 살펴보면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트렌드 ③ 크게, 더 크게

요즘 자동차들의 또다른 화두는 “더 크게"입니다. 신차 출시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빠지지 않는 얘기가 전작보다 전장과 축거(휠베이스)가 늘어났다는 얘기입니다. 넉넉한 공간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존재하는 덕분에 팰리세이드와 같은 큰 차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지만 같은 차급 내에서도 차량 크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편입니다. 작은 차의 대명사인 과거의 미니와 지금의 미니를 비교해보면 이러한 차이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자동차에서 끊임없이 커지고 있는 또 다른 부분이 바로 디스플레이입니다. 과거 자동차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8인치이면 대형 취급을 받았으나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내비게이션은 어느새 10인치 이상으로 커졌습니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동시에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가로로 넓은 화면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벤츠의 경우 아예 디지털 계기판까지 통합 디스플레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디자인은 스포티하게, 운전은 편안/편리하게

이러한 경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더욱 ‘강하고, 빠르게’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던 과거의 흐름에서 벗어나 더욱 편안하고 안정적인 이동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는 갈수록 스포티하고 과감한 조형을 강조하는 데 반해 디자인 외 상품성의 중심은 편의성으로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경쟁의 분수령이 이동하고 있는 것은 강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기계적 완성도는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되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소비자들이 이제는 더 스마트하고 더 편리한 이동을 제공해주는 자동차를 찾는 대신 과거 자동차에 기대하던 야성은 디자인에서 만족도를 얻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진석

김진석 칼럼니스트 :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승차 공유 스타트업에서 사업 기획을 담당했다. 자동차 컨텐츠 채널 <카레시피>를 운영하며 칼럼을 기고하는 등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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