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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N이 나온다고? 아직은 시기상조다
기사입력 :[ 2019-04-24 13:28 ]


쏘나타, ‘N’이 아닌 ‘N 라인’ 추가를 예측하는 이유

[전승용의 팩트체크] 현대차가 고성능 N 브랜드를 론칭한지도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네요. 과연 제대로 된 고성능 차량을 만들어 낼 수 있겠냔 걱정이 무색하게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현대차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일부 국내 소비자들도 N 브랜드만큼은 인정하고 응원하는 분위기 입니다.

벨로스터 N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N은 어떤 차량일까’로 모아졌습니다. 많은 예측이 난무했죠. SUV인 코나와 투싼에 N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제네시스 G70(또는 G70 쿠페)에 N 버전이 나올 것이란 소문도 돌았습니다.

최근에는 신형 쏘나타에 N이 추가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외신을 인용한 국내 기사였는데, 제 기억에는 현대차가 275마력 이상을 내는 쏘나타 터보를 선보일 계획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과연 기사처럼 쏘나타 N이 나올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분간은 보기 힘들다 입니다. 제가 알기로 1~2년 안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일단 ‘N’이라는 고성능 브랜드를 너무 쉽게 보는 게 아닌가 합니다. i30 N과 벨로스터 N을 만들었으니 다음 모델도 뚝딱 내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듯합니다.

현대차가 i30 N과 벨로스터 N을 개발할 때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았을까요. 설계 단계부터 차체와 서스펜션, 파워트레인, 공기역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겁니다. 또, 뉘르부르크링 등 험난한 서킷을 수없이 주행하며 수정하고 개선하며 최적의 밸런스 조합을 찾았겠고요.



처음부터 N은 ‘달리는 것’에 맞춰 개발된 차라는 겁니다. 단순히 같은 차에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올린다고 N이 되는 게 아닙니다. 최근 공개된 쏘나타 1.6 터보에 만족 못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게 N으로 와전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 N은 아직까지 i30 N과 벨로스터 N 등 재밌게 달릴 수 있는 소형 해치백에 특화된 브랜드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폭스바겐 골프 GTi나 메간 GT 등과 경쟁하는 콤팩트 세그먼트의 고성능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BMW의 M,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와 같은 개념으로 라인업을 기대하긴 이릅니다.

현대차에서도 N 브랜드를 중형급 이상으로 늘릴 계획도 없는 듯합니다. 일단 ‘제네시스에 N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고, ‘M이나 AMG와 경쟁할 생각도 없다’고 포지셔닝을 명확히 했습니다.



당분간은 쏘나타 등에 N을 만들기보다 i30 N과 벨로스터 N의 성능을 개선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i30 N과 벨로스터 N에 들어갈 자동 변속기입니다. 국내에 출시된 벨로스터 N이 많은 인기를 모았음에도 수동변속기 모델 밖에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올해 안에 자동변속기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롭게 들어가는 자동변속기는 습식 8단 DCT로, i30 N과 벨로스터 N의 높은 출력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특히, 습식 8단 DCT 적용 시 엔진 허용 토크가 대폭 늘어나 엔진 성능의 동반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현대차는 세타2 엔진을 대신할 세타3 엔진을 준비 중이죠. 배기량이 2.0리터급에서 2.5리터급으로 늘어나는 만큼 출력과 토크를 높일 수 있는데, 이를 습식 8단 DCT가 무리 없이 받아줄 수 있다는 것이죠.

일부에서는 배기량을 2.5리터급으로 올리고, 최고출력을 300~350마력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거의 가능성이 낮습니다. 앞서 말했듯 i30 N과 벨로스터 N의 전륜구동형 콤팩트 고성능 해치백입니다. 사륜구동형 특별판 모델을 내놓지 않는 한 출력이 300마력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280~300마력 수준입니다.

결국 쏘나타에는 투싼에 그랬던 것처럼 ‘N’이 아닌 ‘N 라인’만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인 디자인에 차별화를 주면서 스티어링 및 서스펜션 세팅에 변화를 줘 조금 더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선될 예정입니다. 조금 아쉽지만, 현대차 N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애정과 관심을 갖고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면 좋을 듯합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전승용

전승용 칼럼니스트 : 모터스포츠 영상 PD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담갔으나, 반강제적인 기자 전업 후 <탑라이더>와 <모터그래프> 창간 멤버로 활동하며 몸까지 푹 들어가 버렸다.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킁킁거리며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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