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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 주행이 모터사이클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기사입력 :[ 2019-04-29 10:18 ]
교통법규 준수는 모터사이클 라이더의 의무
모터사이클 라이더가 먼저 변해야 한다 (3)

[최홍준의 모토톡]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정지선 위반을 하고 있는 차량 수십 대와 많은 모터사이클들을 만났다. 정부는 오래 전부터 정지선 지키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지선은 정지선이 아니다. 그나마 횡단보도를 안 밟고 있는 것 만해도 다행일 지경. 교차로에서는 여전히 꼬리물기가 이어진다. 정상적인 신호를 받고 출발하려고 해도 좌우를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교통신호만 믿고 운전하다간 금방이라도 사고를 내기 십상이다.



단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모터사이클의 교통법규 위반이 더 많아 보인다. 자동차들은 내 눈에 보이는 수십 대의 차량 중 한 두 대가 위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모터사이클은 눈에 보는 거의 모든 것들이 다양한 위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용 모터사이클의 신호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횡단보도 주행 등은 너무나 일상화되어 있다. 같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이들의 법규 위반은 빈번하다.

도심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보면 모터사이클의 과속은 기본이고 차간 주행은 물론 난폭운전. 아슬아슬하게 자동차들 사이로 추월을 하고, 갓길 주행이나 역주행도 종종 볼 수 있다. 아니면 여러 대가 대열을 이루어 낮은 속도로 다니면서 다른 차들의 주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무슨 권리라도 있는 것처럼 자신들의 대열 사이로 다른 자동차들은 물론 다른 모터사이클도 추월이나 차선 변경을 못하게 막아댄다. 이들이 모여서 달리니 머플러 배기음은 엄청 크게 들린다. 자신들은 즐겁게 달리고 있을지언정 다른 사람들에게는 민폐 그 자체다. 모터사이클이 너무 쉽고 당연하게 하고 있는 법규 위반은 다음과 같다.



◆ 정지선 침범

경찰청의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로 인해 자동차들의 정지선 침범은 많이 좋아졌지만 출퇴근 시간 혼잡한 시간대에는 정지선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 자동차의 꼬리물기와 더불어 교차로 정체의 주범으로 지목받는다. 모터사이클의 정지선 침범은 좀 다르다. 자동차들 앞에서 출발하기 위해 신호 대기시 자동차들 사이로 앞으로 나와 서기 때문에 자연스레 정지선은 지켜지지 않는다.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 위까지 올라와 있는 것도 다반사. 주행 중 급하게 신호가 바뀌어 어쩔 수 없이 멈추는 것이 아닌 의도적인 횡단보도 침범은 하지 말아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의 안전할 권리를 모터사이클들이 너무 쉽게 침범하고 있는 것이다.

◆ 차간 주행

차간 주행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주행 중인 차량 사이로 다니는 것이 합법인 곳도 많지만 불법인 곳도 많다.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는 차간 주행으로 앞으로 나가는 건 또한 합법이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합법이 아니다. 정지 상태도 아니고 주행 중인 상황에서는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금지하고 있다. 한 대의 모터사이클이 차량 사이를 지나가는 것도 모자라 여러 대가 동시에 한 차량을 좌우에서 차간 주행한다면 자동차 운전자가 느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이는 곧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 것. 모터사이클의 작은 차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다니는 것이지만 당연한 권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 과속

모터사이클을 탄다면 스피드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빨리 달리 것이 재밌고 짜릿한 순간이 될 수 있지만 법정 최고속도를 먼저 지키면서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사망사고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하며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내는 물론 교외에서도 불필요한 과속을 해서는 안된다.

◆ 갓길 주행

갓길 주행이 모터사이클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이건 아니다. 갓길은 안전을 위해 여유를 둔 공간이다. 절대로 주행을 하면 안 되는 공간이다. 추월을 할 때는 앞선 차량의 왼쪽 차선으로 해야 하는 것이 전 세계 공통의 룰이다. 버스나 택시와의 사고는 갓길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갓길은 주행해서는 안되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중앙선 침범.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 혹은 직진 차로에서 좌회전 등등 잠시만 교차로에 서 있으면 수도 없이 보게 되는 교통 법규 위반이 있다. 특히 배달용 모터사이클을 들의 위반은 너무나 일상적이다. 오히려 정지선에 맞춰 서 있고 차량의 흐름에 맞춰서 달리는 모터사이클이 보이면 이상할 정도.

경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는 더 강력한 단속을 할 필요가 있다. 모든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해서 말이다. 자동차의 음주 운전이나, 안전벨트 미착용 같은 안전을 위한 중요한 것들도 더 엄격한 잣대를 세우고 단속에 나서야 하는 것은 물론 모터사이클들의 습관적인 법규 위반도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들도 생각을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모터사이클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터사이클 라이더가 의무를 행하지 않는다면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기도 어렵다. 먼저 모터사이클 라이더가 바뀌어 가고 있는 모습. 나부터라도 정지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며 대중들이 이런 모습들을 당연하게 볼 때 모터사이클 라이더의 권리도 당연하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칼럼니스트 :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스쿠터앤스타일>에서 수석기자를 지내는 등 14년간 라디오 방송, 라이딩 교육, 컨설팅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 모토> 편집장으로 있지만 여전히 바이크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아주 가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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