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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컨트리맨 가뿐히 누른 아우디 Q2, 한국 도입 시급하다
기사입력 :[ 2019-05-29 10:06 ]
아우디 Q2, 유럽 젊은 여성 고객 환장하게 만든 비결

[아우디 인 월드] 아우디는 2016년 B세그먼트 SUV Q2를 시장에 내놓았다. 폭스바겐 그룹은 레고를 조립하듯 효율적인 MQB 플랫폼을 만들었고, 아우디는 이를 이용해 경쟁사가 도전하기 쉽지 않은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니 컨트리맨 정도를 제외하면 현재 Q2와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 소형 SUV는 없다고 볼 수 있다. Q2는 어떻게 유럽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을까?



◆ 경쟁자 압도하는 판매량

우선 Q2가 유럽에서 얼마나 팔리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카세일즈베이스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2017년 유럽(EU)에서 총 81,426대가 팔렸다. 2018년, 새로운 연비측정법 적용에 따른 인증 문제로 판매량이 약간 감소(78,096대)했지만 전년과 큰 차이는 아니었다.

직접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미니 컨트리맨(Pace 포함)은 2017년 46,273대, 2018년에는 55,688대가 팔렸으니 제법 차이가 컸다. 단순히 컨트리맨과의 차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판매 중인 31개의 B세그먼트 SUV 중 11번째로 많은 판매량이었다. 높은 판매가격을 생각하면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또한 독일에서 Q2(20,865대)는 소형 해치백 A1(17,965대)보다 더 팔려나갔다.



◆ 신선(?)한 스타일

이처럼 짧은 기간에 Q2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스타일에 만족한 고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2016년 Q2가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아우디 SUV Q3나 Q5 등은 부드러운 면, 둥근 곡선 처리가 특징이었다. 그런데 Q2는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를 갖고 등장했다. 상위 모델에서는 볼 수 없던 단단한 이미지였다. 영국 탑기어는 대담한 스타일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변화된 아우디 SUV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내는 Q3 1세대와 비슷하다. 늘 그렇듯 실내의 조립 품질은 훌륭하고, 12.3인치짜리 버츄얼 콕핏은 Q2의 가치를 높여준다. 소형 SUV 중에서는 역시 고급감이나 사용자 친화적인 구성에서 Q2는 선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두툼한 C필러에 적용된 '컬러 블레이드'는 R8이 그랬듯 이제 Q2의 상징이 되었다.



Q2 전장은 티볼리와 거의 같다. 짧은 휠베이스로 인해서 디자인이 어렵다는 소형 SUV임에도 전체적으로 균형미가 살아 있다는 평가를 전문가들로부터 받았다. 2열 공간에 대한 배려도 나쁘지 않아 독일이나 영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지상고가 낮은 편이지만 머리 공간을 최대한 마련해 답답하지 않은 2열을 만들어냈다. Q2는 스타일 때문에 공간을 손해 보는 일은 없다.



◆ 젊은 층과 여성 고객 공략의 성공…경쟁자 없는 시장

아우디는 Q2를 공개하며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을 주 대상으로 삼았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독일 도로나 대형 마트 주차장 등에서 보게 되는 Q2 운전자는 대체로 젊거나 여성이다. 대상을 분명히 했고, 그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당장 지붕 컬러만 해도 12가지나 된다. 말 그대로 '고르는 재미'가 있다.

B세그먼트 SUV는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앞서 밝혔듯 유럽에서는 30종 이상이 판매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경제성을 앞세운 모델들이고, 고급•고성능 모델을 찾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킬 만한 모델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아우디 Q2와 미니 컨트리맨 정도다. 왜 이 급에 고급 브랜드들이 더 진출하지 않는 걸까?

소문이 없었던 건 아니다. BMW가 엔트리급 크로스오버 모델을 내놓고 아우디와 경쟁하겠다는 소식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으며, 벤츠 역시 한 때 ‘X클래스’라는, 닛산 주크를 기본으로 한 소형 SUV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 계획 역시 흐지부지됐다.

마진이 높지 않은 작은 SUV 생산에 거액을 투자해 플랫폼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특히 작은 차 만드는 데 노하우가 부족한 벤츠의 경우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 면에서 MQB 플랫폼을 통해 나온 Q2의 존재감은 빛날 수밖에 없다. 돈이 되든 안 되든, 이런 차를 내놓고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마련한 점은 분명 의미 있다.



◆ 116마력부터 300마력까지!

Q2의 또 다른 경쟁력은 엔진 구성에 있다. 116마력짜리 가장 낮은 엔진부터 300마력 고마력 엔진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SQ2 콰트로에 들어간 1.5리터 300마력 엔진은 경쟁 상대가 없는 수준이다. (참고로 미니 컨트리맨 JCW의 최고 마력은 유럽 기준 231PS) 150마력의 디젤 엔진은 새로운 연비 측정법(WLTP)에 따라 자동 변속기와 조합에서도 리터당 약 18.2km의 주행 거리를 보인다. 출력이면 출력, 연비면 연비, 원하는 걸 선택만 하면 된다.

특히 잘 다듬어진 엔진과 S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이 만족스럽다. 이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내용이다. 또한 해치백 A1이나 A3보다 좀 더 부드러운 서스펜션 조율로 딱딱할 것이라는 편견(?)도 없앴다. 무게 중심도 생각했던 것보다 낮아서 핸들링의 즐거움도 있다.

아우디 Q2도 다른 모델들과 다름없이 다양한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카본으로 사이드미러를 꾸밀 수도 있고, 루프 스포일러까지도 스포티하게 바꿀 수 있다. 고급 오디오에 디지털 라디오는 물론, 긴급 제동 장치는 똑똑하다는 칭찬도 듣는다. 아우디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사양을 Q2에 장착할 수 있다. 내 맘대로 꾸미는 인디비주얼 구성도 가능하다.



물론 이를 다 채우려면 많은 돈이 든다. 비용 부담이 든다면 사양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다행인지 영국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는 몇 가지 필요한 사양만 선택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옵션에 의지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의 Q2에 만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우디 Q2는 고급 소형(B세그먼트) SUV가 어때야 하는지 기준을 마련한 모델이다. 성능과 고급스러움이 조화롭다. 그렇다고 실용성, 보편성을 잃은 것도 아니다. 작은 SUV가 모두 경제적일 필요는 없다. 300마력 엔진이 들어간 야수 같은 것도 있어야 하고, 조금은 화려하게 꾸미고 싶은 고객의 요구를 들어줄 모델도 필요하다. Q2는 이 모든 것이 잘 버무려진, 아주 영리하고 매력적인 차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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