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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스포츠로써 모터사이클의 존재 의미
기사입력 :[ 2019-06-10 10:03 ]


올바른 모터사이클 문화를 발전시키려는 좋은 시도

[최홍준의 모토톡] 지난 5월 25일과 26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제 2회 강원인제 모토스피드 페스타’가 열렸다. 강원도와 인제군이 특별후원하고 대한모터사이클 연맹 강원지부가 주관 및 주회하는 행사였다.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경기와 주행을 위해 만들어진 인제스피디움 서킷은 다양한 레이스와 모터스포츠 관련된 페스티벌이 열릴 수 있는 공간이다. 서킷은 일반도로가 아닌 폐쇄된 공간으로 여러 안전장치를 통해 바퀴달린 것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레이스도 열렸지만 이날만큼은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서킷 주행도 경험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취미를 즐겼다.

메인이벤트는 내구레이스로 각 팀의 라이더가 교대로 서킷 풀코스인 3.908km를 5시간 동안 달리는 것으로 총 42개 팀이 참가했다. 타임 트라이얼 경기도 열려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최고기록에 도전했다. 스턴트 대회를 비롯해서 서킷 뒤편의 캠핑존 인근에 마련된 오프로드존에서는 엔듀크로스 레이스와 ATV 레이스도 열려 프롤로그 이벤트와 본선까지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를 참가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프로 레이서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취미로 서킷 주행이나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선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참가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더 많았다. 경기에 직접 참가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응원하고 부대 행사를 즐기러 온 인원 역시 많았다. 경기에 참가했던 사람만 450여명. 이들 중에 자신이 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이 즐기는 취미를 더 적극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것일 뿐이다.

2500명 넘는 인원이 이틀간 인제스피디움에 방문했다고 한다. 대다수가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들이다. 경기에 참가하지 않고도 서킷을 주행해 볼 수 있는 체험 주행 프로그램이 인기였다. 본래 서킷에서 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안전장비와 모터사이클 세팅까지 정해진 규정이 있다. 그러나 체험 주행이니만큼 타고 온 복장 그대로, 자신의 모터사이클로 서킷을 주행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특히 인기가 높았다. KTM과 가와사키는 시승 이벤트를 준비했고 타이어, 서스펜션, 데칼 브랜드 등도 참가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안전에 대한 대비도 철저해 4대의 구급차가 상시 대기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강원도와 인제군이 이번 행사를 특별 후원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강원도, 특히 인제는 인제스피디움이라는 모터스포츠에 특화된 공간이 있으며 연간 수백만 대의 모터사이클이 통행하는 곳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주변 경관이 좋고 차량의 통행이 적어 이곳을 찾거나 경유해서 다른 곳으로 가는 라이더가 많은 지역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별한 개성을 부각시키지 못하는 지역적인 한계를 모터스포츠, 모터사이클을 통해서 해소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모터사이클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시선은 이미 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계속 그렇게 내버려두기 보다는 이렇게 행사를 통해 라이더들이 모여서 즐길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주고 스스로의 자정 노력과 인식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 및 주관했던 대한모터사이클연맹 강원지부의 윤수녕 대표는 개최사를 통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더 나아가는 내일을 위해 지금부터 내년을 준비해 가겠다.”고 했다. 모터사이클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터사이클이라는 매개체로 모여 하나 될 수 있는 시간. 이런 다양한 시간과 시도들이 모터사이클 문화를 발전시키고 올바른 교통문화의 정착까지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간이 많아지고 지속되어야 한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칼럼니스트 :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스쿠터앤스타일>에서 수석기자를 지내는 등 14년간 라디오 방송, 라이딩 교육, 컨설팅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 모토> 편집장으로 있지만 여전히 바이크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아주 가끔 글을 쓴다.

(사진제공=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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