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News 주요뉴스

일본제 모터사이클을 어찌할꼬
기사입력 :[ 2019-07-22 13:14 ]


모터사이클 시장에 일본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

[최홍준의 모토톡] 지난 7월 1일 일본정부가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3종류에 대한 수출 규제를 선언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국민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를 언급하며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이라며 사실상 경제 보복 조치라는 것을 인정했기에 우리 국민들의 반감은 더 커지고 있다.

처음에는 그러다가 말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우리 국민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우리 기업들의 반사 이익이 늘어나기도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지역 관광 상품들은 한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매년 일본여행객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가 일본 여행에 쓰는 돈이 연간 수조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 중국인 그 다음이 한국으로 75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본을 다녀간 것이다. 지난 해 기준 한국인이 일본 여행에서 쓴 비용은 6조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다. 국내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들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일환으로 여행객이 반 수 이상으로 줄었다고 말하고 있다.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다방면으로 우리도 일본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있는 일본 브랜드는 상당히 많다. 패션이나 뷰티는 물론 가정용품이나 가전제품, 특히 카메라 같은 경우에는 일본제 브랜드의 비율이 90%이상이며 모터사이클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대중적이며 널리 알려진 모터사이클 브랜드는 누가 뭐래도 일본 기업인 혼다이다. 거기에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까지 있다. 이 일본산 4대 모터사이클 브랜드는 전 세계 시장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배기량 바이크의 총 판매대수도 많지만 스쿠터나 저배기량 모터사이클 시장은 압도적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최근 국내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사실상 유통회사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에 모터사이클 시장에서의 일본 브랜드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

연간 10만대 시장 중 대배기량 모터사이클의 비중은 1만대 정도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일본 브랜드이며 9만대의 저배기량 스쿠터 시장에서의 비중도 상당하다. 국내 브랜드와 대만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고는 해도 고품질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진 일본제 스쿠터들은 경쟁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 제조 선진국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모두 2차 세계대전에서의 추축군들이었다. 큰 전쟁을 일으킬 만큼 다양한 기술력과 자본이 있었고 전쟁에서 패해 연합군의 각종 규제를 받았기 때문에 큰 엔진이나 자동차를 만들지 못했기에 모터사이클이라는 이동 수단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기도 했다.

불매 운동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제품은 일본 브랜드이지만 그것을 취급하고 판매하고 유통하는 사람들은 우리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이미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물건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에 대한 테러의 우려도 있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비난은 무리한 요구인 것이다. 사회 분위기상 사용자들이 위축되어 진다면 이 또한 우리끼리 피해자를 확산 시키는 것이다.



일본제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다면 테러를 당해도 되는 것이며 지탄을 받는 대상이 되어야 옳은 것일까. 그를 대체할 국산 브랜드가 없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다. 한때 30만대까지 갔던 우리나라의 모터사이클 시장은 지속적으로 추락했고 국내 브랜드는 현실에만 안주하다 쇠락해 버렸다.

사람들은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사고 싶어 한다. 과연 국산 모터사이클들이 일본제보다 더 나은 점이 있었을까. 그랬다면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이 이렇게 높아지진 않았을 것이다. 더 당당하게 불매운동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불매운동 자체는 좋은 대응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 간의 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일본제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우리나라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더 범국민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해 나가야 하고 일본은 당장에 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행동을 멈추고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 더불어 우리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칼럼니스트 :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스쿠터앤스타일>에서 수석기자를 지내는 등 14년간 라디오 방송, 라이딩 교육, 컨설팅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 모토> 편집장으로 있지만 여전히 바이크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아주 가끔 글을 쓴다.

Copyright ⓒ Enter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가기 인쇄하기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