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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하이브리드가 니로와 아이오닉을 더블 타겟 삼았다는 건
기사입력 :[ 2019-08-26 10:10 ]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 – 경쟁자는 누구? (2)

[나윤석의 독차(讀車)법] 지난 칼럼에서는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가 코나 디젤을 가볍게 대체하고 현재의 디젤 SUV 시장을 가솔린 모델을 넘어 하이브리드로 가져올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코나 하이브리드는 단순히 코나 디젤의 약세를 만회하기 위한 모델만이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코나는 이미 코나 EV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내연기관 – 하이브리드 – 순수전기차의 순서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전동화 라인업. 떠오르는 모델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갖춘 모델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현대차 아이오닉이고 다른 하나는 기아차 니로입니다. 두 모델 모두 각각 현대와 기아 브랜드가 최초로 친환경 전문 모델로 출시한 모델이고 하이브리드(HEV)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 - 순수전기차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은 플랫폼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쌍둥이 차이죠. (단, 순수전기차 플랫폼은 아이오닉은 1.5세대, 니로는 2세대로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점은 아이오닉은 해치백, 니로는 크로스오버 SUV라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차이 하나가 성패를 갈랐습니다. 니로는 새 모델도 아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닌데도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만 거의 1만5천대를 판매했습니다. 그 가운데 3분의 2는 하이브리드입니다. 해외 시장에도 5만2천대를 판매했습니다. 이에 비하여 아이오닉은 국내 시장에서 겨우 2,676대 판매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역시 3분의 2 가량인 1,700여대가 하이브리드입니다. 수출 시장은 다소 나은 3만4천대 정도이지만 역시 니로에게 크게 뒤집니다.

따라서 현대차는 아이오닉이 제대로 – 기아 니로만큼 -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 다른 무기를 투입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소형 SUV의 대표 모델인 코나가 선택된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 가격을 보면 이런 의도가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코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세제혜택 후 기준으로 2,270만원에서 2,611만원입니다. 옵션 사양을 추가할 경우 3,100만원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가격도 이와 매우 비슷해서 2,242만원부터 2,693만원까지이며 풀옵션은 3천만원 전후입니다. 즉, 가격대가 거의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코나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소형 SUV라는 성장세 시장의 모델이라는 것, 그 중에서도 대표 모델이라는 것 등 시장의 주류 모델이라는 점입니다. 즉, 고객들에게 보다 마음 편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뜻입니다.



이에 비하여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사양이 우수합니다. 일단 준중형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이오닉이 10cm 긴 휠베이스 등으로 외형 치수와 실내 공간에는 다소 유리합니다. 준중형 모델인 만큼 코나에는 선택할 수도 없는 듀얼 오토 에어컨, 운전자 무릎 에어백, 이중 접합 차음유리와 같은 장비도 엔트리 트림인 I 트림부터 무려 기본 사양으로 제공합니다. 모델 수명이 조금 더 지나서 페이스리프트를 마친 모델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컬러 슈퍼비젼 클러스터, 인조 가죽 시트 등이 기본 사양입니다. 코나는 비슷한 사양을 옵션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중간인 N 트림의 경우에도 코나 하이브리드에서는 최상위 트림이나 옵션 패키지에서나 가질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적용됩니다.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 앞좌석 통풍 기능, 운전석 파워 세이프티 윈도우, 후방 모니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코나에는 아예 없는 센터 콘솔 USB 소켓, 도어 포켓 라이트 등으로 세그먼트의 차별점도 강조합니다. 최상위 Q 트림에도 운전석 10way 전동시트가 기본 적용되는 등 기본 사양이 다소 높습니다.



그리고 아이오닉이 앞서는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연비입니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모델이고 아이오닉이 차체가 더 큰데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복합 연비 기준 20.2~22.4 km/리터인 것에 비하여 코나 하이브리드는 17.4~19.3 km/리터입니다. 휠이 한 사이즈 크다는 것과 SUV 특성상 전방 투영 면적이 크다는 것을 고려해도 그 차이는 의외로 큽니다.

물론 코나 하이브리드도 나은 점이 있습니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아이오닉보다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듯 앞좌석 하체 상해 저감 시트벨트(EFD 시스템) 등의 새로운 안전 장비, 기본 적용되는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 등이 눈에 띕니다. 18인치 알로이 휠도 선택할 수 있어서 보다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현대 스마트 센스 반자율주행 기능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른 코나 모델은 아직 적용하지 않은 - 그러나 아이오닉은 페이스리프트 이후에 모든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 폭 넓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대세 소형 SUV의 기세를 등에 업은 코나 하이브리드, 더 큰 차체에 실속도 더 갖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

나윤석 칼럼니스트 :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트레이닝, 사업 기획 등 분야에 종사했으며 슈퍼카 브랜드 총괄 임원을 맡기도 했다. 소비자에게는 차를 보는 안목을, 자동차 업계에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일깨우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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