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자동차 유저들이 직접 선정한 2019 가장 주목할 자동차 (1)

[기해년, 당신 마음 빼앗을 신차] 요즘 SUV가 대세라는 증거는 크게 세 가지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겠다. 첫 번째는 눈에 보이는 판매량의 증가, 두 번째는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세그먼트 세분화, 세 번째는 비싼 가격의 프리미엄 모델의 등장이다.

제네시스 GV80이 카카오 유저가 선택한 ‘2019년 기대되는 신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1만8000명의 투표 중 17%에 해당하는 3151표를 받으며 37종에 달하는 쟁쟁한 신차들을 물리치고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뽑혔다.

GV80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위인 현대차 신형 쏘나타(1151표)와 3위인 제네시스 신형 G80(1060표), 4위인 쉐보레 트래버스(942표)를 모두 더해야 겨우 GV80과 비슷할 정도다. 그만큼 GV80은 국산 최초의 프리미엄 SUV로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GV80은 왜 이렇게 높은 인기를 얻었을까. 싼타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다. 그런데, 싼타페 오너는 싼타페 다음에 어떤 SUV를 사야 할까. 아마 더 크거나 더 고급스러운 SUV로 가고 싶을 것이다.

이 경우, 더 큰 SUV에는 새로 나온 팰리세이드가 있다(뭐, 기아차 모하비나 쌍용차 G4 렉스턴도 있다). 팰리세이드가 폭발적인 계약 대수를 기록한 것은 다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더 고급스러운 SUV는 무엇이 있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국산차 중에는 없다. BMW나 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로 눈을 돌려야만 한다. 그래서 유일한 국산 프리미엄 SUV인 GV80의 출시를 기대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시장 관점에서 GV80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차 자체로도 다양한 매력들을 갖고 있다. 이는 ‘2017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GV80 콘셉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새롭게 도전하는 SUV 라인업의 디자인 정체성을 품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개발 철학인 ‘동적인 아름다움(Athletic Elegance)’을 기반으로, SUV에 걸맞은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전면부는 V자형 크롬으로 꾸며진 새로운 모양의 매쉬 타입 크레스트 그릴과 수평형 쿼드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측면은 볼륨감 넘치는 형태로 강인하고 탄탄한 느낌을 발산한다. 세부적으로 B·C필러와 휠 등에 디자인 패턴을 넣어 고급감을 강조했다. 후면은 전면과 같은 슬릿 타입의 리어램프가 장착됐다.

실내는 22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시켰다. 특히, 최고급 소재로 구현한 고전미와 다양한 첨단 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다. 센터 콘솔은 뒷좌석까지 이어지며, 터치형 인포테인먼트 컨트롤 장치가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신형 R엔진)이 장착된다는 것도 GV80의 핵심이다. 과거 매그너스나 토스카, 체어맨 등에 직렬 6기통 엔진이 사용되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솔린 모델이었다. GV80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처음 탑재되는 국산차로, V6 엔진에 비해 훨씬 우수한 주행 질감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GV80에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가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첫째, 차체가 큰 중형 SUV인 데다가, 후륜구동 방식이어서 긴 6기통 엔진을 넣을 공간이 생긴다. 둘째, V6 엔진보다 구조가 단순하고 생산 단가가 저렴하다. 셋째, 점점 엄격해지는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에 V6보다 수월하다. 넷째, V형보다 더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연비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BMW와 벤츠도 V6에서 다시 직렬 6기통으로 바꾸고 있다.

2.5리터급 세타3 터보 엔진과 3.5리터급 감마3 터보 엔진 등 새로운 가솔린 엔진도 장착된다. 형식은 각각 직렬 4기통과 V6로 기존과 같지만, 배기량을 늘리고 다양한 기술을 투입해 더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었다.



더욱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도 기대된다. 주행 모드(컴포트, 에코, 스포츠 등)에 따라 구동력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후륜구동형 H트랙’을 개선할 뿐 아니라 팰리세이드에 사용된 ‘험로 주행 모드’를 적용해 다양한 노면 상황(머드, 샌드, 스노우)에 따라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낼 전망이다.

여기에 반자율주행 기술 등 신형 G80·G90에 들어간 최첨단 운전 보조 시템과 싼타페·팰리세이드를 통해 선보인 'SUV 맞춤' 편의 사양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G70과 G80, G90 등의 가격이 경쟁 수입 모델보다 수백~수천만원 저렴한 것을 고려하면 GV80 역시 ‘프리미엄 가성비’를 내세우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GV80은 올해 하반기 G80 이후에 출시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GV80을 통해 브랜드 연간 판매량을 3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목표대로 GV80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한편 ‘내 손으로 직접 뽑는 2019년 기대되는 신차’의 보다 자세한 투표결과는 ‘1boon(https://1boon.kakao.com/car/2019_newca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전승용
저작권자 © 오토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